호캉스 초보자를 위한 호텔리뷰 꿀팁
어느 날 친구와 예약한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있는데, 내가 저렴한 방을 골라봤지만 어떻게 된 거다 하룻밤에 20만 원 이상 써야 할 것만 같았다. 아니, 방은 깨끗한데, 정작 창문은 도로 앞 공터를 마주보고, 조식은 그저 그렇고, 퇴실 시간까지 변경 안 된다는 말에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그 즈음부터 나는 호텔 리뷰를 좀 더 깐깐하게 보게 됐다.
호텔의 위치는 무조건 중요!
호텔을 고르기 전 꼭 체크해야 하는 것은 위치다. 처음 여행을 떠나는 도시에서는 특히나 위치가 중요하다. 위치가 좋아야 이동도 편하고, 매력적인 장소들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예전에 제주도를 처음 갔을 때, 지나치게 외진 곳의 호텔을 예약한 탓에 렌터카 없이 다니기가 정말 불편했다. 물론 조용해서 좋았지만, 그런 점은 리뷰에서 명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면 애초에 위치를 꼼꼼히 조사해보는 것이 좋다.
'깔끔하고 넓은 방'은 어떤 뜻일까?
'깔끔하고 넓은 방'이라는 리뷰를 읽을 때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과연 얼마나 깔끔한 걸까?’ 그리고 ‘얼마나 넓은 방일까?’ 사람마다 깔끔함과 넓음의 기준은 다르다. 나는 친구와의 여행에서 스위트룸을 예약했다고 친구가 추천한 호텔이 있었는데, 정작 도착하고 보니 ‘다소 넓고’ ‘조금 더러운’ 방이었다. 이 때부터는 사진을 확인하고 믿는 습관을 들였다. 물론 리뷰가 많다면 평균적인 평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식 포함은 무조건 좋은 걸까?
조식은 분명 여행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조식이 포함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성급, 가격에 따라 퀄리티가 천차만별이고, 3일 이상 그 조식을 먹어야 한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일본에 갔던 때는 조식이 정말 수준급이었지만, 유럽의 어느 소도시에서는 그저 빵과 잼만 제공된 적도 있었다. 때문에 조식에 대한 리뷰도 꼼꼼하게 살펴야 하며, 우수한 현지 음식점 대신 조식을 선택할 것인지는 신중히 고민해봐야 한다.
고객 서비스가 숙박의 질을 좌우한다
고객 서비스는 사실상 호텔의 얼굴이다. 내가 방문했던 한 외국 호텔에서는 예약 실수로 인해 방이 바뀌는 상황에 직원들이 너무나도 흥분하여 큰 곤란을 겪었었다. 하지만 그 호텔의 리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이런 경우, 단 한번의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른 리뷰어들은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종합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리셉션의 친절함, 대처 속도 등을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 있는 시설과 명소 확인
호텔이 위치한 주변에는 어떤 매장이나 관광지가 있는지도 탐색해보자. 예를 들어, 도보로 갈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면 아침에 가볍게 커피를 마시기 좋고, 관광지가 많으면 더 다양한 장소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호텔 리뷰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지만 직접 구글 지도를 이용하여 위치와 근처 시설들을 탐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국 좋은 호텔리뷰는 만족스러운 여행의 발판이 된다. 리뷰를 단순히 별점 대신 '왜 높은 평가를 받았는가, 혹은 낮은 평가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면 여행의 질이 한층 더 좋아질 것이다.